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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

베를린 도심 '여성의 날' 시위…"평화의 소녀상 계속 머물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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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8일(현지시간) 113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대대적인 시위가 열렸다.

국제주의자 페미니스트 연합이 주최한 이날 시위에는 수만 명의 여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베를린 도심 브란덴부르크문 인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시작해 베를린 돔을 지나 독일 외교부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리아협의회 위안부 실무그룹 소속 활동가인 베트남인 응우옌 투는 이날 발언에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 중 성범죄 피해자의 상징"이라며 "아시아·태평양전쟁에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성노예화된 피해자들은 14개국에 걸쳐 존재하며,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아직 사과도, 공식적인 배상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계속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를린시 미테구의회는 지난해 12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평화의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을 의결하고, 평화의 소녀상이 미테구에 계속 머물 방안을 구의회 참여하에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관할 미테구청은 아직 아무런 후속조처에 나서지 않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단 올해 9월 말까지 머물 수 있다는 허가를 받은 상태다. / 유혜림 기자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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