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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홍준표 “이재명,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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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식 무상시리즈” 비판

“이재명 지사의 기본 시리즈는 10여년 전 좌파 진영에서 들불처럼 퍼져나갔던 무상 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재판(再版)에 불과합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또 다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날을 세웠다. 최근 이 지사를 ‘양아치’라고 부르며 ‘인성(人性) 공격’을 이어온 홍 의원은 8일엔 ‘여배우 스캔들'을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이 지사를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이니 말릴 수는 없지만 더 이상 국민들을 현혹하는 기본 시리즈를 안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본다”며 “국민들이 제대로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가 내세우는 ‘기본 시리즈(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를 남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의 사례와 빗댔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는 원유를 팔아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정유공장조차 없이 무상 시리즈를 계속하는 포퓰리즘 정치를 했다”라며 “원유가가 폭락하니까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하고 자국민 10%가 해외 탈출한 참혹한 베네수엘라를 만든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재정능력이 한계치에 달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코로나 정국을 이용해 또 다시 무상시리즈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허경영식 공약은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했다.

조선일보

/페이스북


홍 의원이 이 지사에게 날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7일에는 “웬만하면 아직 때가 아니다 싶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끈다”며 “내가 보기엔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 보고 기본소득의 선지자 인양 행세하고, 걸핏하면 남의 당명 가지고 조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도 방자해서 한마디 했다”고 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페이스북에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이런 행동은 최근 사회문제화된 학교폭력처럼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1일에도 “기본소득제는 흔히 말하는 사회주의 체제 아래 행해지는 배급제로 볼 수 있다”며 “본질을 알게 되면 국민들은 ‘한국판 차베스’가 왜 나쁜 포퓰리즘 정치인인지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이 지사를 비판했다.

2일에는 “2014년 12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성남FC 구단주이던 이재명 성남시장을 징계할 때, 내가 경남FC 구단주 자격으로 연맹을 맹비난하며 그를 옹호해준 일이 있다”면서 “그런데 그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그걸 역이용해서 자신의 징계를 벗어나려고 ‘홍준표도 프로축구연맹을 비난했으니 같이 징계해달라’며 물귀신 작전을 편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뭐 이런 양아치 같은 짓을 하나’ 하고 상종 못 할 사람이라고 치부했는데, 자신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군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보고 비로소 ‘아하, 그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도 할 수 있다는 인성을 극명하게 보여준 두 개의 사건”이라며 “이로 인해 이 지사가 앞으로 민주당 후보가 되는 데 친문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큰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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