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거래 금액 8조 원 육박, 코스피 40% 수준
8일 오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일제히 반등 상승세
비트코인 주화.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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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며 가상화폐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이 8조 원에 육박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의 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8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총 445조 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기간 동안 일평균 거래액은 7조9000억원으로, 이는 지난달 1∼10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인 19조8000억원의 40% 수준에 달한다.
새로 가상 화폐 거래를 시작한 사람들도 늘었다. 이른바 '비린이'(비트코인+어린이)다. 올해 한 번이라도 가상 자산을 거래한 가입 회원 수는 159만2000명(중복 포함)에 달한다.
최근 국내에서 가상 화폐가 거래가 급증한 건 주식 시장의 열기가 식으며 횡보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은 올해 초 일론 머스크의 발언들 대문이었다.
1월 28일 일론 머스크는 별다른 설명 없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 소개란에 ‘#bitcoin’을 등록했다. 그는 또 오디오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공개적으로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9일에는 테슬라가 1조70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뜨거운 투자 열기를 타고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상승세다. 가상 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5896만5000원으로 전날보다 1.39% 상승했다.
이더리움 역시 새로 등장할 이더리움 2.0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같은 시각 현재 198만 원대로 전날 대비 0.89% 상승했다.
이더리움 2.0은 지금보다 더 많은 거래를 빠른 시간에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하는 암호 화폐로, 지금의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초당 15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으나 이더리움 2.0은 이론적으로 초당 평균 2000건을 처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뜨거워진 비트코인 투자 열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머스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재계 관련 인사들이 비트코인을 '투기 자산'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이들의 말 한마디에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거리기도 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1월 19일, 서 “가상자산은 주로 불법 금융 거래에 사용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22일에는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같은 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여러 가지 기준이나 판단의 척도로 볼 때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주열 총재는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안유리 기자(inglas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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