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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수소차 넥쏘, 올해도 승승장구...국내판매 35% 늘어 생산량 2배 늘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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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현대차 넥쏘가 지난 2일 에너지 효율과 배출 가스량을 기준으로 차량을 평가하는 유럽의 독립 기구 ‘그린 앤캡’(Green NCAP)으로부터 최고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제공 | 현대차 유럽판매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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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판매량이 늘어나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가 7일 공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넥쏘의 지난 1~2월 국내 판매량은 7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이후 국내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1만대를 넘어선 뒤 지난달까지 총 1만1417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는 지난 1월까지 총 1만2953대다. 넥쏘는 출시 첫 해인 2018년 국내 판매가 727대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4194대를 기록하며 6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578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넥쏘는 전세계 수소전기차 모델 중에서도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H2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넥쏘의 글로벌 판매량은 6781대로 도요타 미라이(1960대), 혼다 클래리티(263대)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 1월에는 가격을 낮추면서도 안전과 편의성을 강화한 부분변경 모델까지 출시되면서 넥쏘는 올해도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넥쏘의 생산량을 지난해 6459대에서 올해 두 배 이상인 1만7000여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넥쏘 생산량을 상반기 월 400대 가량에서 하반기 월 800대로 증산했다. 올해는 이보다도 더 많은 월 1000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공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도 내부적으로 증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 2만3000여대라는 신기록을 세운 뒤 일주일만에 약 3만5000대가 계약되며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이같은 친환경차의 인기와 생산량 증대에도 생산직 노동자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이나 변속기 등의 부품이 필요하지 않아 고용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이 28% 정도 적게 들어간다”고 말했다. 최근 아이오닉 5의 생산라인 투입 인원 수(맨아워·Man Hour)를 놓고 현대차 노사가 입장차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하는 아이오닉 5는 내연기관차 파워트레인보다 배기 라인이나 전선 배치가 줄어 투입 인원이 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울산1공장은 전기차 전용 라인을 설치하면서 시간당 생산 대수도 낮아져 기존보다 투입 인력이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최근 국내 완성차 3개사의 생산 노동자들은 직접 고용 안정 대책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지난 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와 기아지부, 한국GM지부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과 연계해 정년을 65세로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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