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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일본서 대만산 파인애플 소비 열풍 "먹어서 응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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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만산 파인애플의 일본 수출량이 최다 기록을 세운 것을 기념하고 있다./사진=차이잉원 대만 총통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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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일본에서 때아닌 대만산 파인애플 구매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 1일 대만산 파인애플의 수입을 일방적으로 금지하면서 대만을 응원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6일 대만중앙사는 대만산 파인애플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산 파인애플을 판매하고 있는 일본 슈퍼마켓 체인 ‘베르크스’ 관계자는 대만산 파인애플은 필리핀산보다 다소 가격이 비싸지만 맛이 좋고 대만을 응원하기 위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해는 기존보다 3배 많은 물량을 들여놓을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대만산 파인애플을 구입한 한 남성은 “단 한번도 파인애플을 사본 적이 없지만 대만을 좋아하기 때문에 응원을 하기 위해 샀다”며 맛이 좋으면 다시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만 농업위원회 천지웅 주임은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이 이미 5000t의 대만산 파인애플을 사전 주문했으며 일본의 다국적 유통업체도 추가로 1200t을 주문해 총 6200t을 수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량 가운데 역대 최다 수량이다.

중국은 앞서 대만산 파인애플에서 해충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대만은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파인애플 가운데 품질검사를 통과한 비율이 99.79%에 달한다며 중국의 조치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호주산 와인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경제보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대만의 파인애플 전체 수출량 가운데 97%를 차지하는 최대 거래국이다. 파인애플 산업이 위기에 몰리자 대만 정부는 중국 다음으로 수출량이 많은 일본으로 시선을 돌렸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트위터에 일본어로 “파인애플 케이크를 먹어본 적이 있나요? 대만에는 여러 종류의 파인애플 케이크가 있습니다”라며 대만의 인기 간식인 펑리수를 홍보했다.

대만 북서부에 위치한 타오위안시의 시장도 “대만 농민들이 땀 흘려 키운 맛있는 파인애플이 일본에서도 사랑받고 있다”면서 “대만 파인애플을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분들은 꼭 드세요”라고 일본어로 호소했다. 해당 글은 ‘좋아요’ 수가 9만 4000건이 넘으며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3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보도한 ‘대만산 파인애플을 먹읍시다’라는 기사에서 한 언론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대만에게 받은 원조를 기억하자며 대만산 파인애플 구매를 촉구하기도 했다.

천지웅 주임은 “지금은 일본이 주요 파인애플 수출국이 됐다”며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로 수출을 다변화해서 현재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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