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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램지어, 日정부와 우호 관계 인정...“논문엔 전혀 영향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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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강연 중인 존 마크 램지어 교수. /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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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매춘부라는 주장을 담은 논문을 쓴 미국 하버드대 존 마크 램지어(67) 로스쿨 교수가 일본 정부와의 우호 관계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관계가 논문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항변했다. 학계에서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증거가 없고 결론 도출 과정에 기초적 오류가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크림슨은 5일(현지 시각) 램지어 교수가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시인했다고 전했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내가 지금 왜 그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인터뷰 이후 램지어 교수는 하버드 크림슨에 이메일을 보내 “일본 정부와의 관계는 논문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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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영어와 한국어로 제작해 지난달 배포한 포스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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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는 하버드대에서 공식 직함이 ‘미쓰비시 교수(일본 기업인 미쓰비시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미)’이며, 일본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오래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세까지 일본에서 자라 일본어에 능통하며, 미국 대학에서 일본사를 전공했다. 2018년 일본학에 대한 공헌과 일본 문화 홍보를 이유로 일본 정부 훈장 ‘욱일장’을 받았다.

램지어 교수는 지난달 중순 하버드크림슨에 보낸 이메일에서 “내 논문을 옹호하는 짧은 글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지만, 이후 공개된 글은 없었다. 위안부 왜곡 논문 게재를 예고했던 법경제학국제리뷰(IRLE)는 램지어 교수에게 학계 지적에 대한 반론을 이달 31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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