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요청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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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용수 할머니가 국회를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을 촉구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5일 국회에서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까지 가야한다"며 "국회의원 모두 참여해 이걸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16일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해 국제법에 따른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직까지 국제법원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범죄사실을 총체적으로 확인한 판결이 없는 상황이다.
이 할머니는 "이제는 더 갈 데도 없다. 갈 수도 없다. 할머니들이 몇 분 안 남았다"며 "저 또한 얼마 남지 않았다. 저는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또 "국제사법재판으로 가서 일본이 위안부를 만들었으니 이것을 실토하고 사죄하라는 것"이라며 "사죄하면 용서해줄 수 있다"고 얘기했다.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ICJ 회부 지지를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국회의원 모두 다 참여해주면 벌써 해결됐을 것"이라며 "이 규탄에 참여해주십사 해서 (국회에)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할머니는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가 5일 국회에서 위안부 문재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와 관련한 발언을 마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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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 할머니는 문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이 대표가 저 있는 데서 대통령 비서에게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이 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을 만나 위안부 문제의 ICJ 제소와 관련된 도움을 부탁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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