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15 총선 패배 이후 모든 공식활동을 중단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복귀를 시사했다.
4일 황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쓰면서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이 어김없이 물러나고 있다. 코로나 시대 문재인 정권 폭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도적'이라고까지 칭하며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다. 찬탈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온갖 불법과 무도한 일을 벌이고 있다"고 강하게 현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비판했다.
이같은 황 전 대표가 오랜만에 이같은 '정치 코멘트'를 날린 것은 그의 전통적 지지층인 강경보수 쪽 사람들을 결집시키고, 곧 공식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정치인들이 활동을 다시 하려고 할 때마다 의미가 있는 장소나 사람을 찾아 공개하는 루틴도 황 전 대표는 충실히 따랐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시 '광야'로 잘 알려진 이육사 선생의 고향인 안동을 찾았다고 밝히면서 3.1절 이육사 선생의 딸 이옥비 여사를 만났다고 공개했다. 황 전 대표는 "이육사 선생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를 뵈었다. 육사선생의 형님뻘로 같은 마을에서 자란 독립운동가 이원영목사님 생가에도 다녀왔다"고 하면서 "그곳에서 '너희에게 자유를 주었으니 다시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성경말씀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보잘 것 없는 힘이지만 무엇인가 해야 한다'. '이육사 선생 같은 초인은 아닐지라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해 조만간 활동을 재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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