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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상황에서 이용자의 소재 파악을 위해 활용하는 위치정보 품질이 SK텔레콤과 KT는 양호했으나,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소방청·해양경찰청 등 긴급구조기관과 경찰관서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되는 개인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이통3사와 기타 단말기의 기지국·GPS·와이파이(Wi-Fi) 등 각 측위기술에 대해 단말기의 GPS와 와이파이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 상황발생 시 해당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측정했다.
방통위는 긴급구조기관 및 경찰관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 측정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통3사가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을 향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성공률이 GPS 방식은 82.9%, 와이파이 방식은 82.3%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대비 GPS·와이파이·기지국 등 각 측위방식에 대한 위치정보 성공률‧응답시간‧정확도 모두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GPS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T 94.4%, KT 93.1%, LGU+ 61.1% 순으로 SKT가 제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정확도는 KT 34.5m, SKT 39.5m, LGU+ 82.2m로 KT가 제일 우수했다. 지난 2019년 대비 이통3사 평균 GPS 위치성공률은 80.6%에서 82.9%로, 위치정확도는 62.5m에서 60.3m로 개선됐다.
와이파이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KT 97.4%, SKT 97.2%, LGU+ 52.3%, 위치정확도는 SKT 30.2m, KT 33.0m, LGU+ 90.2m 순으로 확인됐다. 2019년 대비 와이파이 위치성공률은 80.7%에서 82.3%로, 위치정확도는 65.2m에서 61.9m로 개선됐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정확도는 SKT 70.0m, KT 142.4m, LGU+ 485.6m로, 위치응답시간은 SKT 1.6초, KT 1.9초, LGU+ 2.3초 순으로 조사됐다. 2019년 대비 와이파이 위치정확도는 264.0m에서 225.5m로, 위치응답시간은 2.8초에서 1.9초로 개선됐다.
이통3사 외에 기타 단말기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기지국 위치정보의 경우는 주요 외산 단말기·자급제 단말기·알뜰폰 단말기·유심(USIM)이동 단말기 모두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PS·와이파이 위치정보는 이용하는 단말기의 측위기술 적용여부 등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2019년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애플 아이폰 11의 경우 GPS는 긴급통화 중에만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와이파이는 이통3사 측위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샤오미 미10과 화웨이P40 프로의 경우, GPS‧와이파이 모두 이통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번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토대로 위급상황에서 구조자의 위치정보를 긴급구조기관 등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긴급구조 표준 측위기술 적용을 위한 관계 부처 및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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