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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안 써?" 네이버 멤버십,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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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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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월 4900원을 내는 ‘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CJ의 동영상서비스(OTT) 티빙 방송 콘텐트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게 됐다.

4일 네이버는 이날부터 자사의 플러스 멤버십에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추가한다고 밝혔다(1월 8일 중앙일보 보도). 티빙에 등록된 JTBC·tvN의 드라마와 예능 등 7만여 개의 방송 콘텐트를 감상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네이버가 지난해 6월 출시한 구독형 회원제다. 멤버십 회원이 네이버 쇼핑에서 구매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의 간편결제인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 웹툰·웹소설 이용권(쿠키)이나 시리즈on 영화 1편을 매월 선택할 수 있다. 이번 티빙 제휴로 회원의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다. 웹툰이나 시리즈on 대신 티빙 방송 이용권을 고를 수 있게 된 것.

만약 네이버플러스 회원이 티빙의 영화까지 보고 싶다면 월 3000원을 더 내면 된다(월 7900원). 이는 티빙이 원래 제공하던 ‘베이직’(방송+영화 무제한, 월 7900원) 요금과 동일하다. 그런데 기존 티빙 베이직 회원에게 네이버 멤버십의 쇼핑 적립이 자동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둘을 동시에 적용받고 싶다면 네이버를 통해 멤버십 가입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는 기존 티빙 고객에게 ‘안 쓸 이유가 없는’ 회원제를 내민 것이고, CJ는 티빙의 이용자 수를 늘리려는 것”이라고 본다.

이는 네이버-CJ의 콘텐트 사업 협력 1호 결과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총 6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서로 교환했는데, 네이버는 이중 절반인 3000억원 어치를 CJ의 콘텐트 계열사 주식으로 채웠다(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온라인쇼핑 플랫폼의 콘텐트 경쟁은 점점 치열해진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2월 OTT ‘쿠팡플레이’를 출시하고 자사의 ‘로켓 와우’ 회원제(월 2900원)의 기본 서비스로 포함시켰다. 오는 5일부터는 손흥민 선수 소속사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모든 경기를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한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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