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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개도국용 백신까지 손 뻗은 英·EU…인도 제조사에 대량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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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브라질 등 SII 생산 AZ백신 의존

英 "저개발국으로 공급되는데 영향 없을 것"

뉴스1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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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에 공급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위탁 생산해온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에 영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정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영국이 SII에서 생산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1000만 회분을 받는다고 밝혔다. 정부 대변인은 "영국은 1억 회분을 주문했고 그중 1000만 회분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영국 의약품·의료용품규제청(MHRA)이 내수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문을 위해 SII 제조 공정을 감사 중인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유럽연합의약품규제청(EMA)도 SII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조 공정을 감사 중이다. 올 2분기내 1억8000만 회분이 EU로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은 부유한 서방 국가가 개도국의 희생으로 백신을 공급받는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II는 공급 물량에 있어 세계 최대 규모 백신 제조사로, 저개발국과 개도국에 공급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부터 브라질에 이르는 많은 저개발국과 개도국이 이곳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코비쉴드(COVISHIELD)'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국제백신협력프로그램 코백스로도 공급되고 있다. 북한도 코백스를 통해 이곳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2000회분을 받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백신 공급 계약은 SII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저개발국으로 공급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8일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인구 6800만여 명 중 지금까지 2050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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