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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예비신랑 30대 해경, ‘직장 갑질’에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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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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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있던 30대 해양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출 18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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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있던 30대 해양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출 18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2일 통영해양경찰서(통영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원룸에서 통영해양경찰서(통영해경) 소속 경찰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가 출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보이지 않자 직접 A씨의 원룸으로 찾아간 직장 동료가 숨진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남·34)는 경남 거제의 한 해양파출소에서 약 1년 간 근무하다 지난달 8일 통영해경으로 전출됐다. A씨 주변인에 따르면 전출 이후 A씨는 하루 3~4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고 체중이 4kg 감소하는 등 스트레스가 상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주변인들을 토대로 진술을 확보한 결과, A씨는 10년 지기 친구 B씨와 예비신부 C씨에게 직장생활과 관련해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남자친구 A씨가 직장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A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사실관계가 조속히 확인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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