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하이난다오, 대만의 프라타스 군도, 대만 본섬(왼쪽부터) |
2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해경)은 전날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프라타스 군도에서 실사격 훈련을 했다.
신문은 해순서가 프라타스 군도 해역 주변 8해리(약 14.8km)와 1만2천 피트(약 3.6km) 상공에 주의를 발령했다면서 9일에도 실사격 훈련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달 하순에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 아바)에서 실사격 훈련이 예정돼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언론은 프라타스 군도가 1.74㎡ 넓이의 부지로 면적이 넓지 않은 데다 대만 본섬에서 약 410km 떨어진 반면 중국 광둥(廣東)성의 산터우(汕頭)에서는 약 260km로 대만 측이 방어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대만의 프라타스 군도 |
다만 중국의 두 번째 항모인 산둥(山東)함이 배치된 하이난다오(海南島)와 바시해협의 중간 지점에 있어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군함과 항공기의 감시 등 전략적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군의 프라타스 군도 점령을 상정한 대규모 상륙 훈련의 실시 등의 압박에 대만 당국이 기존의 해순서 병력 외에 500여 명의 해군 육전대(해병대)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의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가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자 바로 초계기를 출동시켜 격퇴했다고 밝혔다.
대만언론은 항공기 추적사이트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대만 공역에 나타난 중국 군용기가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52일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라타스 군도에서 실사격 훈련 당시 미군 대잠 초계기 P-8A와 KC-135 공중급유기가 대만 남부 바시해협을 지나 남중국해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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