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강원 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미시령에는 75cm가 넘는 눈이 쌓일 정도로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온 데다, 어제 연휴 마지막 날 차량들이 몰리면서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이 말 그대로 주차장이 됐습니다. 지난 밤사이 눈 속에 고립된 채 밤을 꼬박 세운 사람들도 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김상민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금 뒤로도 눈이 굉장히 많이 쌓여 있는데 지금 있는 곳은 어딘가요?
<기자>
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양양요금소 앞에 있습니다.
지금 굉장히 눈이 많이 내리고 있고 여기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를 제가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제 무릎이 아예 들어갈 정도로 지금 굉장히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제 우측으로도 그렇고 좌측으로도 그렇고 양옆에 지금 눈에 파묻혀서 차량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조금 더 와보시면 이렇게 차량 사이에도 많은 눈이 쌓여 있기 때문에 도저히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고 차량 천장에도 저렇게 높은 눈이 저렇게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여기 도착한 게 새벽 1시쯤인데요, 새벽 1시쯤에 만난 시민들은 속초에서 출발해서 여기 도착한 게 오후 4시쯤인데, 지금 12시간이 넘도록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불만들을 터뜨렸습니다.
도로공사 제설을 왜 이렇게 늦게 하느냐, 이런 불만부터 해서 마실 물을 챙겨오지 않아서 저기 있는 요금소 사무실에 가서 마실 물 좀 달라 이렇게 요구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제설차가 오지 않았냐. 그건 또 아닙니다.
대형 제설차가 새벽 2시쯤 이곳에 도착을 했는데요, 저희가 그 제설차에 대해서 확인을 해 보니까 경북 고령에서 6시간가량을 달려 강원도까지 지원을 온 제설차였습니다.
제설 장비라든가 인력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요, 어렵게 제설차가 왔는데도 눈이 많이 온 일부 구간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결국 도로공사 직원들이 삽으로 쌓인 눈을 퍼낸 다음에 운전자들과 차량을 미는 등 적어도 이곳에서 제설 작업은 수작업에 가깝게 진행됐습니다.
제설 작업에 이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저희 취재 차량도 근처 샛길로 접어들었다가 눈 때문에 2시간쯤 고립되는 아찔한 상황을 겪기도 했는데요, 큰 도로와 다르게 아직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구간도 적지 않게 있는 것으로 보여서 도로 상황 면밀하게 살피시고 움직이셔야겠습니다.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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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강원 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미시령에는 75cm가 넘는 눈이 쌓일 정도로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온 데다, 어제 연휴 마지막 날 차량들이 몰리면서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이 말 그대로 주차장이 됐습니다. 지난 밤사이 눈 속에 고립된 채 밤을 꼬박 세운 사람들도 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김상민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