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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더머니] 美 “사우디 왕세자 제재 권한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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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 제재 시 외교적 관계 악화 우려

헤럴드경제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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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백악관이 최근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한 보고서를 공개하고, 해외 반체제 인사 탄압에 연루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전직 간부와 시민권자들에 대한 제재에 나선 가운데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제재할 권한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당국은 지난달 26일 카슈끄지 살해 배경에 무함마드 왕세자의 승인이 있었다는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사우디 정보국 전직 간부 및 왕실경비대 신속개입군, 사우디 시민권자 76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으나 정작 왕세자는 그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비판을 받아왔다.

1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방법으로 어떤 조치도 취할 권리가 있다”며 “역사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을 이어온 미국은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의 정부 지도자에게 제재를 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를 제재할 수는 있지만, 미국이 우방의 국가 지도부에 대해서는 제재하지 않아 왔다는 기존의 논리를 재확인한 것이다. 미국이 하지만 무함마드 왕세자에 대한 제재에 나서지 않은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중동의 몇 안 되는 우방인 사우디와의 외교적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 등의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사키 대변인은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미국 등과 비공식 협상을 안 하겠다고 한 데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미국을 포함한 비공식 회담을 이란 측에 제시했으나 이란은 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이를 거부했다. 미국은 일찍히 회담 합류를 발표한 바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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