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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보궐선거 '슈퍼위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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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조금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박영선 전 장관이 후보로 결정됐는데요. 앞서 오전엔 제3지대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무소속 금태섭 후보를 꺾었는데요. 여야 모두 2차전, 단일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1일)부터 4.7 보궐선거 슈퍼위크가 사실상 시작된 겁니다. 우선 여권 관련 소식을 류정화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삼일절 얘기가 나왔으니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삼일절에 정치부회의 합니다. 조 반장. 알았죠? 류정화 반장한테 연락했어요? 휴가가 있나요? (예 얘기 했습니다) 했어요 (굉장히 아쉬워하더라고요.) 금요일 복마크 끝나고 유반장, 고생했어요~ 반장들은 뭐 월요일에 봅시다. 류 반장은 연락했다는 거죠?]

출근 안 하고, 추리닝 입고 누워서, TV로 여정회를 보니까 정말 꿀맛이었는데, 제 얘기가 나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오늘 3.1절, 그 의미도 되새기셨겠지만, 휴일인 만큼 여정회 가족 여러분 편안하게 보고 계시죠? 정치뉴스, 여정회에서 쉽고 편하게 전해드립니다. 국장은 제가 안 돌아올까 봐 걱정이셨던 거 같은데,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오늘도 방송이 있다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제가 휴가 중간에 유튜브 실시간 댓글도 달았습니다.

[류반장이 직접 댓글을 달았습니다. '3.1절에 뵐게요. 너무 기쁩니다.' (잘못 누른 거 아니에요?)]

휴가였던 지난 1주일이 저에게는 '슈퍼 위크'였지만요. 오늘 출근을 해보니, 더 즐겁고, 또 중요한 '슈퍼 위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진심입니다. 바로 '4월 재보선 슈퍼위크'인데요. 서울과 부산의 시장 보궐선거 대진표가 일차적으로 완성되는 주입니다.

우선 오늘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후보를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무소속 금태섭 후보를 꺾었고요. 4일엔 국민의힘이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결과를 발표하고, 6일엔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정해집니다. 이후 여야 모두 2차전 단일화에 나설 예정이죠.

야권 소식은 박준우 반장 발제에서 살펴보고요. 저는 방금 전 있었던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부터 전해드립니다. 서울 운동회인데요. 더 많은 콩 주머니, 오자미를 던져서 먼저 박이 터지는 쪽이 이깁니다. 박영선의 '본선경쟁력'이냐 우상호의 '정통민주당'이냐, 승자는 박영선 후보였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69.56%, 우상호 후보가 30.44%를 얻었습니다. 투표, 콩주머니 던지기는 오늘 오후 4시까지 계속됐습니다. 특히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의 경우엔 직접 전화를 걸어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점한 박 후보가, 당심에서도 우위를 보인 겁니다. 의좋은 누나 동생 사이를 강조했던 두 사람, 누가 당선되더라도 선거운동을 돕겠다면서 '원팀'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이번 4월 7일 서울시장 선거는 서울의 그리고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입니다. 우리 모두가 원팀으로 단결해서 반드시 승리를 이루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두 후보의 경선, 제가 매일같이 전해드렸지만요. 사실 빅 재미는 없었습니다. 선거라는 게 치고 받아야 제맛인데, 두 후보모두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는 극도로 자제했죠. 대신 여권 강성 지지층에 어필하기 위해 경쟁했습니다. 박 후보는 '문재인 보유국'이라며 '친문 마케팅'을 폈고, 우 후보는 고 박원순 시장을 계승하겠다고 했었죠. 다만 추격자인우 후보는 박 후보의 강남 재건축과 '수직정원' 공약에 대해선 마지막까지 공격했는데요.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5일) : 쓰촨성에 있는, 저런 비슷한, 유사한 건물은 하도 모기가 들끓어서 벌레가 많아가지고 농약을 하도 쳐가지고요, 친환경이 아니고 사실 환경을 망치는 흉물이 되고 있다.]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난달 25일) : 여기가 모기의 발상지인데요. 이것을 서울하고 비교하는 것은 적당치 않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5일) : 민주당답지 않은 공약이다, 철회해달라, 이렇게 부탁을 드렸는데…]

'류반장의 동네 한바퀴'에선 두 후보를 모두 직접 만나봤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공통 질문도 했었죠.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상호 삼행시 한번 갈까요?) 우리 많이 지쳤어요. 상처가 너무 커요. 호~하고 치료해줄 남자, 우상호! 우상호!]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박영선 삼행시 마지막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아 박영선으로 시작을 해야하는 겁니까? 저는 서울시 이런 걸로 하는 줄 알았습니다. (서울시로 하겠습니다.) 서울시장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울림이 있는 서울시장 후보는 누구일까요? 바로 시대가 부르는 사람. 박영선입니다.]

두 사람의 대결, 사후적인 평가지만, 결과는 본인 이름보다 서울시를 내세운, 박 후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지난 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민주당이 32.9%, 국민의힘이 30.7%였습니다. 서울 역시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이 앞서는데요. 전주 대비 민주당은 1.8%P 오르고, 국민의힘은 3.1%P 떨어졌습니다. 역시 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울산 경남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모두 올랐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더 높았습니다. 자세한 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시고요.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특징, 첫 번째는 휴일이 아닌 평일에 진행된다는 겁니다. 예년의 추이를 보면, 그래서 다른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낮을 걸로 예상이 되죠. 투표의사가 있는 적극적 지지층을 누가 더 많이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승리의 관건입니다. 또 하나 변수는 이건데요. 서울이 늙어가고 있단 겁니다. 한 언론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서울시 유권자 중 3040세대는 61만 명이 감소했고, 60대 이상은 77만 명이 늘었다고 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여권의 주 지지층인 3040세대가 서울 외곽으로 빠져나갔다는 건데 선거 결과는 역시 끝까지 지켜봐야겠죠.

어쨌든,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서, 여권 단일화도 본격화됐는데요. 다시 서울 운동회로 갑니다. 여권 단일화를 위해, 달리기 예선전 출발선에 선 사람은 세 사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열린민주당 김진애,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죠. 이제 막 출발하려는 찰나, 김진애 후보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3자 동시 단일화는 어불성설"이라는 겁니다. 대신 박영선 후보에게 일대일 토론을 제안했는데요. 그러니까, 2인 삼각으로 경기 규칙을 바꾸자는 겁니다. 조정훈 후보는 경기 규칙에 상관 없이 정책경쟁을 우선하자는 입장입니다.

[김진애/열린민주당 의원 (어제) :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당대당으로 하는 것이고 그것은 더불어민주당이 만약 3자 단일화 아니면 못 하겠다 그러면 더 이상 협상을 하기도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여권 단일화에서도 오늘부터 일주일이 '슈퍼위크'입니다. 선거가 아직 40일 가까이 남았는데 왜 그러냐고요. 첫 번째 이유는,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선 30일 전, 8일까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죠. 김 후보와 조 후보 모두, 현직 비례대표 의원입니다.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직을 내려놔야겠지만, 8일 전에 이뤄진 경선에서 지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겠죠. 두 번째 이유는 대선 출마를 앞둔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대표직 사퇴시한 역시 9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앞으로 4.7 재보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퇴 전에 선거 준비를 마쳐놔야, 이낙연 표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겠죠. 다만 단일화 과정이 최대한 부드럽게, 그리고 포괄적으로 진행돼야 할 겁니다. 제가 민주당 핵심관계자와 통화를 해보니까, 이르면 내일 오전, 속전속결로 단일화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관련 소식은 내일 이 시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4.7 보궐선거 '슈퍼위크' 개막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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