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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3조원 시장 기회잡자"라면업계, 이색 신제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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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호황을 맞이한 라면업계가 커지는 라면 시장에 발맞춰 이색적인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일 닐슨코리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 규모는 2조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해외 매출까지 합치면 라면 시장 규모는 3조6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라면 시장은 수년간 2조원 이하에서 정체됐었다. 오히려 건강식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19년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거리두기 장기화, 내식 증가로 라면 시장 규모가 지난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성장한 만큼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이에 맞춰 라면 업계는 이색적인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오뚜기는 빙그레와 손잡고 꽃게탕 국물의 '꽃게랑면'을 출시했다. 식품업계 내에 동종업계 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라면으로 새롭게 탄생한 '꽃게랑면'은 쫄깃하고 차진 식감의 면발에 시원하고 구수한 꽃게탕 국물과 푸짐한 게 어묵 건더기가 어우러진 용기면이다. 부드럽고 차진 식감의 면발과 버섯과 야채를 진하게 우려낸 육수의 맛이 잘 어우러졌으며, 분말스프 외에 꽃게탕 베이스의 별첨 비법스프가 들어있어 더욱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꽃게랑 스낵 모양의 어묵 후레이크가 큼직하게 들어있어 더욱 맛있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오뚜기는 자사 인기제품을 결합하여 만든 '진진짜라''크림진짬뽕''열려라 참깨라면''진짬뽕만두' 등의 이색 제품과 '카카오프렌즈'와의 라이언×진라면 굿즈, '시스템옴므'와의 의류, '슈피겐코리아'와의 갤럭시 S20 케이스 등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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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는 틈새라면 매운김치를 출시하며 매운맛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매운 라면에 매운 기미를 얹어 먹는 트렌드를 염두에 두고 선보인 제품이다.

2009년 첫선을 보인 '틈새라면'은 서울 명동 유명 라면 맛집 메뉴로 특유의 매운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신제품은 틈새라면 특유의 베트남 하늘초 베이스에 김치 분말을 섞어 첫맛은 매콤하고 끝 맛은 칼칼한 김치찌개 맛을 구현했다. 건더기스프의 아삭한 김치 식감이 라면 맛을 한층 살렸으며 면발에는 감자전분을 더해 쫄깃함을 살렸다. 매운라면 국물맛이 쫄깃한 면발과 어울린다는 자체 소비자 조사결과를 반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있는 만큼, 틈새라면을 국내 대표 매운라면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틈새라면 빨계떡' '틈새라면 볶음면'까지 총 3종으로 늘었다. 판매량은 2019년 대비 지난해 5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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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연간 1400억원 규모의 하절기 라면시장 공략을 위해 일찌감치 비빔면을 출시했다. 올해 라면업계 첫 비빔면인 '배홍동'을 전면에 내세웠다.

배홍동은 농심의 연구원과 마케터가 1년여간 전국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닌 끝에 만든 제품이다. 농심 배홍동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든 색다른 비빔장이 특징이다. 홍고추로 깔끔한 매운 맛을 내고 배와 양파로 달콤한 맛을 더했으며, 동치미로 시원함과 새콤함까지 추가했다. 제품 이름은 세 가지 주 재료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농심은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비빔면 구매포인트가 '맛있는 비빔장'에 있다고 판단, 더욱 ' 맛있게 매콤한' 비빔장을 개발했다. 특히, 농심의 타 비빔면 대비 소스의 양을 20% 더 넣어 다른 재료와 곁들여도 매콤새콤한 맛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면발은 더욱 쫄깃하고 탱탱하게 만들어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고, 건더기에는 볶음참깨와 김을 풍성하게 넣어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비빔면과 차별화되는 매콤새콤한 비빔장에서 비빔면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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