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점 초과 우리카드 카드론 유리
501점~600점은 하나카드
300점 이하도 롯데카드 카드론 제공
요즘 세상에 신용카드 한두 장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현대사회에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카드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신용카드는 일상생활에 더없는 편리함을 가져다 줬습니다. 이제 어딜 가든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혜택을 지닌 카드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죠. 이에 아시아경제는 매주 '생활 속 카드' 코너를 통해 신상 카드 소개부터 업계 뒷이야기, 카드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등 우리 소비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카드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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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카드 서비스의 기준이 되는 신용평가 제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뀌었습니다. 1~10등급으로 나눠 적용했던 것을 1~1000점으로 세분화한 것인데요. 7등급 상위권자와 같이 6등급 하위권자와 신용점수로는 큰 차이가 없었던 금융소비자들이 좀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받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올 1월부터 신용카드 발급기준이 기존 6등급 이상에서 나이스평가정보 신용점수 680점 이상 또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576점 이상으로 변경됐는데요.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신용평가사 신용점수를 기준으로 지난달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공개했습니다.
1월 말 기준 신용점수가 900점을 넘는 금융소비자들은 우리카드에서 카드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카드는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중 가장 낮은 6.06%의 금리를 제공했는데요. 이는 신용점수 900점 초과 고객에게 11.55%의 금리를 제공한 롯데카드와 5.49%포인트 차이가 나는 수치입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신용도가 우수한 회원을 대상으로 약정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우카 마이너스론' 상품을 출시했는데요. 고객 신용도에 따라 최저 연 4%부터 최대 10% 범위 내에서 금리가 정해지는 만큼 고신용자에 대한 낮은 금리는 이 상품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카드의 뒤를 이어 신한카드(8.73%), 현대카드(10.50%)가 신용점수 900점이 넘는 고신용자에게 비교적 유리한 금리를 제공했습니다.
기존 신용카드 발급기준인 6등급에 해당하는 501점~600점 사이의 금융소비자의 경우 하나카드가 14.71%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했습니다. 이어 롯데카드(16.13%), KB국민카드(17.3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카드 발급 기준보다 낮은 점수의 금융소비자들도 카드론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401점~500점 금융소비자에게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카드 5개 카드사가 카드론을 제공했습니다. 이 중에서 삼성카드가 13.54%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했고요. 현대카드는 23.50%를 기록해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롯데카드는 300점 이하 금융소비자에게도 14.76%의 금리로 카드론을 제공했습니다.
각 카드사들은 신용평가사의 신용점수를 참고하되 자체 기준에 따라 고객별 신용점수를 정하고 카드론 금리도 제공합니다. 생활비 등 급전이 필요해 불가피하게 카드론을 이용해야할 경우, 여신금융협회가 매달 말 공개하는 카드론 금리를 먼저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요. 카드론 금리를 비교하고, 각 카드사별 문의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금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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