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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언주 “백신 먼저 맞는 대통령은 봤어도 맞는 거 구경만 하는 대통령은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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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첫 예방접종 참관한 文 대통령 / 이 예비후보 “기왕 간 김에 맞고 나오시지 어찌 구경만 하고 나오시냐? 혹 화이자 아니라서 안 맞은 건가?”

세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된 가운데, 이언주(사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나선 시민들을 격려한 문 대통령을 두고 그는 “먼저 맞는 대통령은 봤어도 맞는 거 구경만 하는 대통령은 처음 본다”라고 비꼬았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께서 1호 접종 맞는 거 지켜만 보고 왔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경제국이면서 세계 104번째 백신 접종”이라며 “왕께서 무슨 대단한 시혜라도 베푸는 양 구경만 하는 대통령의 그 태도가 기가 막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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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기왕 간 김에 맞고 나오시지 어찌 구경만 하고 나오시냐. 혹 화이자 아니라서 안 맞은 거냐”라며 “국민이 불안해하는데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솔선수범해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맞는 거 구경만 하는 모습을 보는 국민들은 갑자기 하늘과 땅 같은 신분 차이를 느낀다”면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근대사회인 줄 알았는데, 아직 신분사회였느냐”라고 개탄하며 글을 맺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백신 첫 예방접종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예방접종 실시 계획, 오상철 마포보건소장으로부터 접종 절차를 소개받은 뒤 접종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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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왼쪽)이 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재활시설 종사자인 김윤태 의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마포구 보건소 첫 접종자인 김윤태 푸르메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에게 “역사적인 1호 접종이신데 접종하는 것 좀 지켜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고, 김 원장은 “영광입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 청장에게 “우리 청장님은 언제 접종하시느냐”, “대통령에게는 언제 기회를 주나”라고 물어 웃음이 터져나왔다. 대통령과 동행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 청장에게 “청장님이 대답을 잘하셔야 할 것 같다”고 추임새를 넣었고, 정 청장은 “순서가 늦게 오시기를”이라고 답했다.

이후 정 청장의 “순서가 늦게 오시기를”이란 답변에 관해 갑론을박이 일었고, 질병관리청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백신에 대한 불신이 생겨 대통령이 정해진 접종 순서보다 먼저 나서는 상황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들께 일상 회복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전해드린다”면서도 “접종과 별도로 방역의 끈을 팽팽하게 당겨달라”고 당부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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