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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회원국, 독자적 안보 능력 강화 필요성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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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회원국 화상 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26일(현지시간) 안보, 방위에 있어 EU가 독자적으로 행동할 능력과 책임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화상 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이 마련 중인 EU 안보, 방위 전략을 내년 초 채택을 목표로 진전시킬 것을 주문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리는 좀 더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우리의 이익을 방어하고, 우리의 가치를 촉진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방위 투자를 늘리고, 비군사적, 군사적 능력과 작전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또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좀 더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조 바이든 미국 정부와도 협력을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사이버 안보를 강조하면서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에게 전략적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올해 10월까지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

EU에서는 그동안 '전략적 자율성'(strategic autonomy)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특히 프랑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러시아의 부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동맹국에 대한 위협은 유럽이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전략적 자율성'을 갖춰야 한다는 구상을 강력히 지지해왔다.

그러나 한 고위 EU 관리는 AFP 통신에 나토를 러시아로부터 EU를 보호하는 방어벽으로 보는 일부 회원국은 이 같은 구상 추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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