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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이번 주 17% 급락하며 ‘1년 만 최악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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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상승으로 위험 자산 회피
같은 기간 금은 1.67% 하락


이투데이

비트코인 19~26일 가격 추이.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4만6110달러 출처 코인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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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이번 주 17% 가까이 하락하며 1년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26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6110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8.70% 급락했다. 22일부터 이날까지 주간 하락률은 16.97%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경제 성장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 주 25.94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위험 자산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와 나스닥 등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기술주가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비트코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싱가포르 가상화폐거래소 루노의 비자이 아이얄 아시아·태평양 담당자는 “위험 자산이 현재 타격을 받고 있다”며 “주식이 하락하고 가상화폐가 뒤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하락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금과 같은 헤지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가상화폐 회의론자들은 지난 한 해 430% 넘게 뛰며 가파르게 오른 비트코인 가격이 거품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주 금 가격은 1.25% 하락했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가격은 1775.40달러를 나타냈다. 통상 금은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자가 없는 금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개월 변동폭도 금이 1.67% 하락한 것에 비해 비트코인은 170% 폭등했다. 이번 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 변동률은 0%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상품에서 대량 매도가 목격되고, 비트코인 옵션이 만료된 것 역시 높은 변동성에 영향을 줬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상품 가격은 이번 주 19.5% 떨어지며 비트코인 하락률을 웃돌았다.

[이투데이/최혜림 기자(ro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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