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도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서울 편지공화국
'펑크록의 대모'로 불리는 미국의 록스타이자 미술과 논픽션 분야에서도 활동하는 저자의 세 번째 산문집이다. 세계 곳곳에서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도 함께 담겼다.
올해 일흔다섯인 저자는 칠순을 맞으며 겪었던 한 해 동안의 방황과 고뇌의 감정을 표현했다. 사랑했던 사람, 공간, 예술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정리하면서 지구의 환경 위기, 미국 내부의 정치적 갈등 등에 대한 의견도 담았다.
마음산책. 244쪽. 1만5천원.
▲ 꽃을 좋아한게 그림마다 꽃이여 = 김막동 외 11인 지음.
전남 곡성 서봉마을 어르신 12명이 직접 그린 그림과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떠올린 이야기를 표현한 글이 어우러진 그림 에세이다. 길작은도서관이 추진한 '마을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이 책의 토대가 됐다.
작가들과 서봉마을 청년들이 그림 수업을 했고, 어르신들은 모여서 그림을 그리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작가들에게 들려줬다. 길작은도서관 측에서는 어르신들의 구술을 그대로 기록했다.
북극곰. 264쪽. 1만8천원.
▲ 선생님도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 김택수 외 3인 지음.
초등학교 교사 3명과 학교 현장 법률가 등 4명의 저자가 교사에게 주어진 권리와 책임에 대해 잘 알고 현명하게 교권을 보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정리한 교육 에세이다. 선생님이 학교 가기 싫은 수많은 이유 중 '교권 침해'에 주목했다.
저자들은 한국 사회에서 교권이 추락한 게 아니라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거라고 말한다. 교사가 시민의 권리를 보장받고 제대로 행사할 수 있어야 학생들에게 시민 교육도 더 잘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최소한의 법률 정보를 소개하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연대 등 해결책도 제시한다.
창비. 224쪽. 1만4천원.
▲ 서울 편지공화국 = 전경일 지음.
미국 스탠퍼드대가 추진하는 고대의 지적 거미줄 만들기 프로젝트 '편지공화국 매핑'의 유용성을 참고해 우리나라만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자 시도한 책이다. 스탠퍼드대는 17~18세기 계몽주의자들의 편지 수·발신처 및 편지 내용을 대상으로 했다.
전경일 작가는 서울을 중심으로 실학자와 개화기 인물들, 조선 후기 예술가 집단을 엮고자 했다. 그는 "역사적인 사실을 디지털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은 복구와 복원의 의미를 넘어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한다.
다빈치북스. 400쪽. 1만8천500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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