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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불신' EU 강타…메르켈 "시민들, 수용 힘들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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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백신 고를 때 아니다"

마크롱은 "나도 맞겠다" 발표

뉴시스

[베를린=AP/뉴시스] 마스크를 착용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 내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를린 총리 공관 회의실에 도착한 모습. 메르켈 총리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받아들이는 데 문제가 있다"고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했다.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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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향한 유럽 시민들의 불신을 놓고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우려를 표했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받아들이는 데 문제가 있다"고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했다.

메르켈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믿을 수 있는 백신으로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했다. 독일에서는 65세까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모든 당국은 우리에게 이 백신이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이 지금처럼 부족한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떤 백신을 맞을지 고를 수 없다"고 충고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나는 66세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권고 연령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시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과학적 연구를 봤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은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은 걸리겠지만 내 차례도 올 것이다. 만약 (아스트라제네카가) 내게 제공되는 백신이라면, 나는 당연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가디언은 유럽의 이같은 현상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관련한 유럽 각국 규제 당국의 결정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와 독일, 스웨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최소 10개국 이상의 유럽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사용을 제한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달리 고령층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 자료가 부족하다면서다.

스위스는 임상자료 부족을 이유로 아예 승인 자체를 막았다.

독일의 질병관리본부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 산하 백신 위원회의 토마스 메르텐 교수는 시민들의 아스트라제네카 기피 현상에 대해 "이는 심리적 문제"라며 "불행히도 목표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백신 위원회는 65세 이하 시민들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그는 '백신 위원회의 권고에도 책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백신의 안전과 무관한 결정이라고 언급했으며,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비판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령층 집단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는 점을 말했고, 실제 권고를 내놓던 당시에는 자료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난 그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기피하는) 주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된 이유는 앞서 접종을 시작된 mRNA 백신(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효과가 훨씬 좋다는 소식이 퍼진 데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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