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 사격 언급은 이례적
해경 무기 사용 허용한 中 염두에 둔 듯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의 모습.[로이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본 정부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영유권을 두고 갈등 관계인 중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자민당 국방부회·안전보장조사회와의 합동 회의에서 외국 관광선이 센카쿠 상륙을 강행하면 흉악범죄로 인정해 무기 사용을 통해 상대의 저항 억제를 위한 ‘위해(危害) 사격’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근거해 해상보안관이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의에 참석한 자민당 의원들은 외국 관공선의 상륙 강행을 저지하기 위한 위해 사격을 정부가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반응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태도는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 자주 출몰하는 중국 해경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센카쿠열도는 일본과 중국 사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특히, 중국 측이 이달 들어 해경의 무기 사용을 허용한 해경법을 시행한 이후 일본은 중국 해경선의 움직임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전날 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동·남중국해에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양국이 협력해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스가 총리는 중국 해경국을 준군사조직으로 규정한 해경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