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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이스라엘 "화이자 백신 실제효과 94%…팬데믹 종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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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이스라엘서 120만명 대상 실제임상…네타냐후 총리 "4월 완전한 일상 복귀"]

머니투데이

/사진=AFP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94%의 예방 효과를 냈다.

이 백신은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효과가 95%로 평가됐는데, 통제된 시험환경을 벗어나 변수가 많은 실세계에서도 효력이 비슷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통제된 조건 속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와 사실상 같은 수준으로, 화이자 백신이 코로나 종식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벤구리온대와 클라릿 연구소,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이스라엘 주민 약 120만명을 상대로 진행한 실제 임상에서 화이자 백신의 효력이 94%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의학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화이자 백신을 맞은 16세 이상 약 60만명과 같은 수의 미접종자 데이터를 비교했다. 시험대상 중 과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없었다.

백신을 1차 접종한 2~3주 뒤 코로나19 증상 예방효과가 57%였고, 2차 접종한 일주일 후에는 효과가 94%로 상승했다. 입원 예방 효과는 1차 접종 74%, 2차 접종 87%로 집계됐다. 접종 후 확진 판정을 받게 될 경우는 1차 접종 64%, 2차 접종 8%였다.

중증 예방효과는 접종 회차별 1차 62%와 2차 92%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 예방효과는 1차 접종 후 2~3주 동안 72%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통제되지 않은 실세계 환경에서 진행돼 동료평가(peer review)를 거친 첫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선임저자인 랜 발리커 교수는 "콜드체인(극저온 보관시설)이 완벽하게 유지되지 않고, 고령자와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 포함된 현실세계에서 이 정도의 백신 효과가 나온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연구에 참가하지 않은 제3자인 레이나 매킨타이어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대 생물학 교수 "이번 연구결과는 (화이자 백신을 통해) 집단 면역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주는 결과"라며 "라며 "이스라엘에서 확인한 효과 수준으로 인구의 60~70%를 접종하면 질병의 종식은 물론 감염을 예방하고 정상적인 삶을 재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화이자 백신이 효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 기간에 이스라엘에선 영국발 변이가 우세종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접종을 시작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오는 4월을 완전한 일상 복귀 시점으로 잡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3월 말까지 16세 이상 모든 성인의 백신 접종을 마치고 4월 완전히 개방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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