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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코로나 펜데믹으로 여행이 멈춘 지금, 여행작가인 저자가 25년간의 여행을 되돌아보며 깨달은 힐링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지난 25년간의 여행을 돌아보며, 인생의 변곡점마다 피와 살이 된 여행의 순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슴 찡했던, 후끈 달아올랐던, 소름 돋을 정도로 오싹했던, 넙죽 엎드려 절하고 싶었던, 무릎을 탁 치게 했던 길 위의 순간을 책에 담았다.
여행 유전자를 물려준 부모님에 대한 사연, 예쁜 쓰레기를 모으는 여행 컬렉터의 구구절절한 변명도 들어 있다. 신문과 잡지에 낸 글이 주를 이루지만, 처음 선보인 글도 적지 않다. 작가는 깊은 터널을 지나면서 바깥 풍경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 지난 여행의 기록을 하나하나 정리했다.
책엔 여행을 떠나야만 볼 수 있고 마주하는 것들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꽃, 나무, 하늘, 그림 같은 익숙한 풍경들도 여행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담았다.
그렇게 담긴 사진과 글은 오래도록 잊고 지냈던 너무나 당연한 사실 하나를 짚어준다. 여행이 멈춰도 우리 주변엔 온통 사랑스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터널을 지나는 이들에게 한 줌의 햇살이 되기를, 어두운 방 안에 걸린 작은 창문이 되기를 소망하며, 독자들에게 길 위의 빛나던 순간을 소환해 준다.
저자는 말한다. 여행이 보이진 않지만, 사라지는 건 아니며,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이성부 시인의 시 '봄'처럼, 여행도 언제 떠났느냐는 듯 우리 곁으로 돌아오리라 믿는다고.
◇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 / 채지형 지음 / 상상출판 / 1만50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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