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미얀마 사태 해결 위해 군부·문민정부와 대화

[양곤=AP/뉴시스]24일 미얀마 양곤에서 근무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각종 손팻말을 들고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1.02.24.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인도네시아가 미얀마 쿠데타 사태 해결을 위해 군사 정부 및 문민정부 양측과 집중적인 대화에 나섰다고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이 밝혔다.

로이터통신 및 AP통신에 따르면 레트로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24일 미얀마 쿠데타 문제를 조정하기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해 마웅 르윈 미얀마 군정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구체적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은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예방하고 돈 쁘라뭇위나이 외교장관과도 회담했다. 마르수디 장관도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일련의 움직임과 관련해 AP통신은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들은 미얀마에서 더 많은 폭력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미얀마 군부의 양보를 촉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와 대립적 방법보다 대화를 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얀마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적 노력이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특히 불복종 시위와 항의 시위를 이어가는 미얀마 시민들은 미얀마 군정의 이같은 태국 방문은 군사정권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이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한 각지에서는 군부 세력의 퇴진과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끌던 문민정부를 다시 집권시켜야 한다고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양곤에서는 기독교 단체 150여명이 모여 민주주의 회복과 쿠데타 이후 가택연금 상태인 수지 고문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시위대와 경찰간 팽팽한 대치가 계속됐다. 경찰은 방패와 소총을 들고 거리 시위를 하는 약 3000명의 교사와 학생들과 대치했다.

또 130개 이상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미얀마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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