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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EU에 "2분기 백신 절반만 공급하겠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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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1억8000만도스→9000만도스로 공급 줄여…생산 차질 문제 때문]

머니투데이

/사진=AFP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오는 2분기 유럽연합(EU)에 공급할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생산 차질 문제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한 EU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2분기 EU에 9000만회분(dose) 이하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발표된 아스트라제네카와 EU의 협상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당초 2분기에 1억8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협상 물량의 50%만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EU 관계자는 "여름까지 성인의 70%에게 백신을 맞히겠다는 EU의 계획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사전 구매계약에 따른 공급량에 최대한 맞출 수 있길 희망한다"며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이후 EU의 반발이 거세지자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시 성명을 발표하고 "자사는 EU와의 계약에 따른 2분기 백신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2분기 EU에 1억80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EU 내 백신 생산 공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백신 제조업체와의 대화는 기밀이며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분기에도 아스트라제네카는 EU 내 백신 생산시설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EU에 공급하기로 한 백신 물량을 당초 8000만회분에서 3100만회분으로 줄였다. 이에 EU가 유럽에서 생산되는 모든 백신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나서며 강경하게 대응하자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 백신 공급량을 4000만회분으로 늘리며 갈등을 마무리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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