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나경원·오세훈·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3차 맞수토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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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과 부산시장 경선후보간 1:1 맞장토론에서 3승을 거뒀다. 판정단의 승패 판정을 도입하면서 주목을 끌었지만 일각에서는 '인지도' 기반의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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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보수· 나경영 비판에도 나경원 맞수토론 '3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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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7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 결과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은 나 후보를 택했다. 이에 맞수토론 전적으로 나 후보는 세 번 다 토론평가단의 선택을 받았다.
나 후보의 대진표를 보면 지난 16일 첫 맞수토론에서 오신환 예비후보와 맞붙어 첫 승리를 거뒀다. 오 후보가 '강경보수'라고 지적하자 나 후보는 "언론 등은 우리당 의원 가운데 가장 중간에 가까운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19일에 진행된 조은희 후보와의 토론에서도 '나경영' 공격 등에 맞서 승리했다. 또 조 후보는 나 후보 발언을 도중에 끊기도 하며 "독한 건 모르겠는데 섬세하지는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나 후보는 "오세훈 후보와 토론할 때와는 (태도가) 다르다. 확실히 1대 3 구도"라고 맞섰다.
마지막 1대1 맞수토론에서는 '빅2'로 꼽히는 오세훈 후보와 맞붙었다. 오 후보는 나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숨통트임론, 양육수당 등을 실현할 재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공격했고 나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숨트론'을 거론하며 "지금 당장은 2조원의 기금을 만들어 30조원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맞섰다.
오세훈 후보가 '원내대표 당시 한 게 무엇이냐'고 지적한 점에 대해선 "저는 한 번도 물러서지 않고 책임을 다했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 후보는 총선 패배 책임을 누구 탓으로 돌려버리고 있다. 남 탓하는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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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평가, 여론조사와 일치…"기울어진 운동장"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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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후보의 맞수토론 3연승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토론평가단의 투표는 결국 인기투표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토론 평가단의 선택은 오 후보는 2승, 조 후보 1승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와 일치했다. MBC 100분토론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일과 20일 서울시민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경원 25.2%, 오세훈 22%, 조은희 6.5%, 오신환 5.5%를 기록했다. (신뢰수준 95%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홈페이지 참고.)
'맞수토론'은 1000명의 당원과 시민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승자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별도의 평가 성적은 공개하지 않고 승자만 발표했다. 이에 조 후보는 "시민 평가단의 결과가 토론 성적과 상관없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른 분들은 다 국회의원 출신이고 해서 당협별로 당원과 시민을 추천해서 가는 건 아무래도 좀 기울어진 운동장이지 않았나 한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부산)·26일(서울)과 3월1일(서울)에는 4인 후보 합동으로 진행되는 비전토론을 진행한다. 다만 3월1일 서울시장 후보들의 토론은 토론평가단의 투표가 제외된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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