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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변동성 주의보’ 비트코인 12% 가까이 급락… 국산코인도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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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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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간밤에 무려 800만원이나 오르내리면서 투자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1비트코인 시세는 5740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어제만 하더라도 6500만원을 넘었던 비트코인은 간밤에 급락하며 6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당일 저가는 5656만2000원으로 고가인 6548만8000원과 무려 800만원 넘게 차이를 보였다.

또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도 같은시간 비트코인은 5766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간밤에 가상화폐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매도와 매수를 하려고 일시에 몰리면서 빗썸에서는 접속 장애가 빚어지기도 했다.

빗썸은 전날 밤 11시36분 ‘홈페이지 접속 일시 지연 안내’ 공지문을 띄우며 “접속자가 급증해 트래픽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모바일 웹, 앱, PC 등을 통한 사이트 접속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급등세를 이끌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한 발언과 가상화폐 과열현상에 대한 불안감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주최로 열린 ‘딜북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 불법 금융에 자주 악용된다는 사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열풍이 불면서 다른 가상화폐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지난 일주일 간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가상자산 10개 가운데 6개가 국산 코인이었다.

1위는 ‘페이코인’으로 일주일 간 929.9% 급등했다. 페이코인은 국내 전자결제대행(PG) 업체 다날의 자회사인 다날핀테크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17일 다날핀테크가 페이코인과 연동해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가격이 뛰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콘텐츠 플랫폼인 보라의 운영사인 웨이투빗이 발행하는 ‘보라코인’도 일주일 간 400% 넘게 뛰었다. 카카오게임즈가 웨이투빗의 지분 45.8%를 사들이면서 웨이투빗이 카카오게임즈 계열사로 편입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코인과 보라코인 역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페이코인은 200원선에서 거래되다가 지난 17일 4180원으로 20배 이상 상승했으나 60% 이상 급락하면서 현재 1605원에 거래 중이다. 보라코인의 경우 40원선에서 지난 20일 207원까지 5배 가까이 뛰었지만, 최근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162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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