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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누가 더 잘 접히나"…삼성-화웨이 인폴딩으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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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화웨이 `메이트X2`(왼쪽)와 갤럭시Z폴드3 예상이미지. [사진 출처 = 화웨이 및 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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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르면 올해 7월 공개될 삼성 갤럭시Z폴드3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간 삼성과 화웨이 폴더블폰의 가장 큰 차이는 '접는 방식'에 있었다. 하지만 화웨이가 이번 신제품에 '인폴딩'을 채택하면서 양사의 접는 기술을 단순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 아웃폴딩 고집하던 화웨이...인폴딩 채택 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최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21 개막 첫날에 자사 세 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2'를 공개했다.

메이트X2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껏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X, 메이트Xs 등의 아웃폴딩 방식과 달리 인폴딩 방식이 채택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리즈와 같은 방식이다.

화웨이가 이번 신제품 메이트X2에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외부충격에 약하다는 아웃폴딩의 단점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웃폴딩폰은 접었을 때도 큰 화면을 이용할 수 있고 단가도 비교적 저렴하다. 하지만 접었을 때 전후면 모두 디스플레이라 외부 충격에 민감하고 펼쳤을 때 주름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화웨이 폴더블폰 역시 접었을 때 화면이 외부로 노출돼 사용하면서 긁히거나 파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고 제품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웨이는 메이트X2에 인폴딩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아웃폴딩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삼성 폴더블폰과 직접 비교하며 자사 제품이 더 우위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인폴딩이 훨씬 우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개발이 쉬운 만큼 사실상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공개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도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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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최초 폴더블폰 메이트X. [사진 출처 = 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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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폴딩은 빈틈없이 접어야돼 디스플레이 곡률을 최소화해야는 만큼 기술적 난도가 높다"며 "반대로 아웃폴딩은 인폴딩만큼 낮은 곡률 반경이 필요하지 않아 개발이 쉽다"고 전했다.

인폴딩폰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내부에 탑재돼 화면 보호가 용이하고 별도의 외부 디스플레이도 있어 번인문제도 적지만, 외부 디스플레이가 작기 때문에 접었을 때 활용도나 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다.

◆ 삼성 '갤럭시Z폴드3' 이르면 7월 출격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7월 갤럭시Z폴드3를 선보인다. IT 팁스터(정보제공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Z폴드3를 보려면 앞으로 5개월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적었다.

갤럭시Z폴드3에는 삼성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이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S펜을 탑재하기 위해 개발했으나, 지금까지 기술로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얇게 만들어 접었다 펼 수 있게 한 것인데, 삼성전자는 접었다 펴는 부분의 내구성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기존 갤럭시노트의 S펜 사용 경험을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폴드 내부에 S펜을 탑재할 공간을 확보하면서, 두께와 무게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

더불어 갤럭시Z폴드3에는 언더 패널 카메라(UPC) 탑재가 유력하다. UPC는 디스플레이 화면의 카메라 구멍을 숨기는 기술이다. 갤럭시Z폴드3에 UPC가 적용되면 전면 디스플레이에 펀치홀이 없어져 풀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다.

한편 화웨이는 이날 메이트X2를 소개하며 삼성전자 폴더블폰보다 자사 제품의 품질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메이트 X2는 경쟁사 제품보다 화면이 더 크고 외부 화면의 베젤도 더 얇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오는 25일 중국에서 출시되며, 글로벌 출시 계획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 제품의 중국 현지 출시 가격은 256GB 모델이 1만7999위안(약 310만원), 512GB는 1만8999위안(약 327만원)이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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