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검토 중인 LG전자가 화면이 돌돌 말리는 'LG 롤러블' 폰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롤러블폰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온 중국 BOE 측에 관련 프로젝트 3건을 모두 중단하도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전자가 올 들어 매각을 포함한 모바일 사업 재편을 전면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 내에서 LG 롤러블을 개발해온 일부 인력도 다른 사업부서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롤러블은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새로운 폼팩터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영상을 통해 짧게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돌돌 말려있다가 펼쳐지며 큰 화면이 되는 콘셉트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불과 얼마되지 않아 LG전자가 수년간 적자를 보고 있는 모바일(MC) 사업본부와 관련, 스마트폰 사업의 매각, 부분매각, 유지 등의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상황은 반전됐다. 당초 티징 영상 공개 이후 1분기 내로 전망됐던 롤러블의 출시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LG전자가 중국 BOE 등 협력사에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하도록 하며 롤러블 출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LG전자가 롤러블 디자인 특허를 낸 것 역시 매각 수순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전자는 "BOE 건 등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