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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8.55%나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도 2.46%나 폭락했지만, 테슬라의 추락은 유달리 두드러진다.
나스닥의 추락과 달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상승 마감에 성공하며 조기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영향이 미 증시에서도 다르게 작용하는 모습이 확연해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6%(341.41) 급락한 1만3533.05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0.77%(30.21) 하락한 3876.50에 거래를 마쳤지만, 나스닥만큼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전통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0.09%(27.37) 상승한 3만1521.69로 마감해 대조를 보였다.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나스닥이 전통주 중심의 다우지수에 비해 약세를 보여왔지만, 이날은 더욱 대비됐다.
애플이 2.98%나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2.68%, 알파벳 1.65%, 아마존 2.13% 등 핵심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추락은 특히 눈에 띄었다. 테슬라는 이날 오후까지도 4%대의 낙폭을 보였지만 마감을 앞두고 낙폭이 심화하며 8.5%나 추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800달러 후반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약세를 이어오며 1조 달러를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7500억달러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테슬라 주가 급락은 비트코인 값 하락과 연계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비트코인이 장중 17%나 되는 큰 폭의 조정을 겪은 것과 테슬라 주가 추락을 함께 평가했다. 테슬라는 최근 15억달러 어치의 비트코인 구매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CNBC 방송도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하면서 비트코인 투자를 상기했다.
인플레 우려 속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39%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 폭이 줄며 1.37%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는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배당 수익률 1.46%에 임박하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평가다.
금값도 크게 상승했다. 금값은 온스당 1.69% 상승했고 은값은 3.65%나 수직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25달러(3.8%) 급등한 61.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파로 타격을 받은 텍사스 지역의 생산 정상화가 지연될 것이란 분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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