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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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유럽연합(EU)의 외교장관들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수감 및 반정부 시위 탄압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AFP통신은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하고 추가 대러시아 제재를 마련하겠다는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외무장관들은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에게 제재 대상이 될 러시아 인사들의 명단 작성을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고위 관료 4명이 제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이름이 회의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 연방조사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교정 당국 수장과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장, 검찰총장 등 4명이 EU 국가로의 여행금지 및 자산 동결 조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제재는 실질적 효과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11년 러시아 대선 유세 당시 반푸틴 집회를 여러 차례 주도하며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수차례 조직했으며 지난해 8월엔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독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그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5개월 만인 1월17일 러시아에 귀국하자마자 체포됐고 2014년 선고받은 집행유예 판결 취소로 최근 3년6개월의 실형에 처해졌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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