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와 이경석장학회 등 동문 단체는 조셉 이 한양대 정외과 부교수의 사과와 파면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이 교수가 지난 2016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는 데 이어 램지어 교수를 옹호하는 듯한 기고문을 미국 언론에 게재했다"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의지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이 교수의 재임용을 반대하고 파면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지만 학교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동문의 요구를 담은 문서를 작성해 학교를 항의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셉 이 한양대 정치외교학 부교수와 조 필립스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 부교수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에 '위안부와 학문의 자유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공동 기고했다.
이들은 "우리는 남한(한국)에 기반을 둔 학자들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최근 논문을 비난하지 말고 토론할 것을 촉구한다"며 "해당 논문을 둘러싼 논쟁은 위안부 문제에 관한 토론의 공간이 얼마나 제한됐는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위안부 여성과 관련한 연구와 논쟁이 제약을 받으면서 정치·사회 내 집단적 사고가 조성돼왔다"며 "강제 동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소수의 학자들은 활동가들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대학에서 조사를 받고 당국에 의해 기소된다"고 했다.
한편 연세대 측 움직임에도 이목이 쏠린다. 앞서 연세대 총학생회와 동문들은 지난 2019년 9월 19일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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