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얀마의 인플루언서가 국제 사회를 향해 군부 쿠데타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미얀마 모델 파잉 탁콘은 20일(현지시간)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서 "전 세계 모든 정부에 진심으로 부탁한다. 미얀마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군에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미얀마 군부는 평화 시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물론 구급차를 향해서도 총을 쐈다"며 "이는 내전이 아니라 민간인들을 향한 군인들의 만행"이라고 썼다.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은 전날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고무탄 등을 무차별적으로 쐈다. 이로 인해 10대 소년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숨지고, 30명 가량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는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 산 수 치 미얀마 국가 고문을 수감하고, 유혈사태를 일으킨 미얀마 군정을 대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이번 쿠데타 발생 이후 구금된 시민은 570명에 육박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1일 트위터에서 "미얀마에서의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비판한다"며 "평화적인 시위대에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힘과 위협, 공격을 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트위터로 "버마(미얀마) 군경이 시위대에 발포하고 지속해서 시위 참가자와 다른 사람들을 구금, 공격하고 있다는 보도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버마 시민들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각국도 사망자가 발생한 날 즉각 입장을 내고 관련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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