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화상 정상회의 직후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밝혀
화상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1년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에는 "나토에 전략의 개념을 명확히 할 새로운 정치적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지난달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 참여한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 직후 열린 뮌헨 안보회의에서 "나토를 믿는다"면서도 "나토가 조금 더 정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토에서 유럽의 개입을 확대하는 최선의 방법은 각국이 안보를 더 책임지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것이야말로 (나토를) 과거보다 더 강하게 만들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당선 이후 유럽이 안보 측면에서 자립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적 보호의 틀 안에만 머물 필요 없이 자체 방어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아프리카에 필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지원하지 않는다면 중국과 러시아산 백신이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프리카 의료진에게 공급할 백신 1천300만회분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서방의 영향력은 더는 실재하지 않고 개념으로만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들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의 3∼5%를 아프리카로 보내자고 제안했고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이 이에 호응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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