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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저유가 덕 본 한전, 1년만에 영업익 5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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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4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전은 19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직전 연도인 2019년 59조2000억원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조2800억원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다.

한전은 2018년에도 2000억원가량 적자를 기록해 3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한 셈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유가 등 연료 가격이 계속 하락해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가 6조원가량 크게 감소했다"며 "반면 코로나19와 지난해 장마 기간 장기화 영향 등에도 전기 판매 수익은 2000억원 감소하는 데 그치는 등 이익이 비용 증가를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흑자 전환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데다 원료비에 민감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과 전력 그룹사는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함께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한전과 전력 그룹사의 판매량 1kwh당 전력공급 비용 증가율을 2024년까지 연간 3% 이내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전력공급 비용 절감 노력을 공동 모니터링하는 등 집행 실적 점검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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