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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박용만 산문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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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 2030·사장의 탄생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 박용만 지음.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이 내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퇴임을 앞두고 첫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박용만 회장이 기업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개인사, 경영 일선에서 흘린 땀과 눈물, 그가 지켜온 가치와 꿈꿔온 미래에 대한 기록이다.

남이 대신 써주는 재벌그룹 회장의 자서전이 아니라 작가로서 박용만이 직접 겪은 일화들과 생각들을 글로 정리한 산문집이란 점에서 자연인 박용만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박 회장은 지난 5년간 종로 노인 급식소에서 요리 봉사를 통해 2만 식 이상의 도시락을 전달했고 알로이시오 소년의 집 후원은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그가 봉사를 놓지 않는 바탕에는 "너한테 인색하라"는 부친의 가르침뿐 아니라 낮은 이들을 도우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에 대한 존중이 자리한다.

봉사 외에도 그의 생활을 지탱하는 또 다른 활동은 사진 찍기나 미식, 요리다. 아마추어 사진가인 박용만은 쉬는 날이면 골목골목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그 과정에서 낯선 삶을 만나는 것을 공부라 여긴다.

많은 것을 가졌지만, 자신의 인생에도 '그늘'이 있었다는 저자는 삶에 감사한다. "살다 보면 양지 아래 그늘이 있었고, 그늘 안에도 양지가 있었다. 양지가 그늘이고 그늘이 양지임을 받아들이기까지 짧지 않은 세월이 걸렸지만, 그게 다 공부였지 싶다. 그걸 깨닫고 나니 양지가 아닌 곳에 있는 순간에도 사는 것이 좋다"

마음산책. 436쪽. 1만6천원.

연합뉴스



▲ 컨버전스 2030 =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지음. 박영준 옮김.

미래학자 피터 디아만디스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융합기술의 물결이 우리의 일상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짚어낸 책.

저자는 미래를 앞당기고 있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현재와 그들이 제시한 비전을 통해 그 속에서 어떤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야 하는지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아울러 거시적 시각에서 발전이 환경과 경제, 인류의 존재에 어떤 위협을 가할 것인지도 살펴본다. 다음 세기까지 시야를 확장해 인류가 겪게 될 기후 변화에 따르는 탈출, 가상 세계의 탐구, 우주의 식민지화 등에 대한 전망도 담는다.

비즈니스북스. 480쪽. 1만9천800원.

연합뉴스



▲ 사장의 탄생 = 데이비드 색스 지음. 이승연 옮김.

2017년 화제가 된 책 '아날로그의 반격'의 저자가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탐구한 책. 다양한 배경, 문화, 철학을 가진 200명 이상의 사장들을 만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시리아 이민자로 생존과 자립을 위해 창업한 제과점 사장부터 기후 변화의 대안을 마련하고자 테크 회사를 설립한 70대 창업가에 이르기까지 그가 만난 사장들은 업종도, 계기도, 목적도 모두 다르다.

하지만 그들은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할 자유를 누리고, 그런 대담한 도전 속에서 성공, 실패를 경험하고 감내하고 책임진다"는 점에서 닮았다.

어크로스. 428쪽. 1만7천800원.

연합뉴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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