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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려복 차림 남성들에 공격 당해 차량유리가 깨졌다며 네티즌이 올린 사진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각계각층의 시위 관련자들에 대한 대규모 검거에 나섰습니다.
이미 체포 또는 구금된 인사가 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라와디 등 현지 언론은 군부가 오늘(18일) 시민들의 항의 시위와 시민불복종 운동을 촉구해 온 가수와 배우, 감독 등 유명인사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군정은 이들이 공무원들에게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정은 앞서 지난 13일엔 SNS를 통해 시민 불복종 운동과 거리 시위를 촉구한 반 군정 활동가 민 코 나잉 등 7명을 수배했습니다.
민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이들의 손발을 묶어 시위 동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은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 1일부터 어제까지 495명이 군부에 의해 체포·구금됐고, 이 중 460명이 여전히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AFP통신은 외교부 공무원 11명도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정체 불명의 괴한들이 몰려다니며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SNS에서는 승려 복장을 한 일단의 남성들이 양곤시내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얼굴이 그려진 스티커를 붙인 차량에 몽둥이 등을 휘두르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군부가 지난주 2만3천여 명을 전격 사면했을 때, 현지에서는 시위대를 대상으로 한 괴한들의 '테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군정은 오늘 새벽 1시부터 약 9시까지 나흘째 인터넷 접속도 차단했습니다.
이런 탄압 속에서도 미얀마 국민들은 13일째 항의 시위를 온·오프라인에서 이어갔습니다.
군사 정권이 운영하는 주요 기관 사이트에 대한 해킹 공격도 이뤄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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