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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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과 관련, "위안부 피해라는 역사적 사실은 국제기구에서도 확인된 사실이라 우리가 재론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논문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역사) 왜곡 논문이 이번 하나는 아니었다. 개인의 연구 결과에 정부가 하나하나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학계 내 소수의 부적절한 주장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일은 아니란 얘기다.
이날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 질의에 "민간 학자 개인의 학술적인 연구 결과에 대해 정부가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한 뒤 "위안부 피해를 포함한 역사적 사실은 수많은 피해자들의 증언과 국제기구 조사 등으로 이미 보편적으로 입증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태평양 전쟁에서의 매춘 계약'이라는 논문에서 전시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 동원된 성노예가 아닌 자발적 매춘부였다고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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