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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블랙록도 '비트코인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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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Y멜런·마스터카드 등 이어

리더 CIO "조금 해보기 시작"

서울경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17일(현지 시간)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했다.

블랙록의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오늘날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보기 드물 정도”라면서도 “사람들은 가치 저장소를 찾는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빚이 늘어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가치가 오를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 CIO는 "그래서 우리는 그것(비트코인)을 조금 해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랙록은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2개 펀드의 잠재적 투자 대상으로 추가한 바 있다.

리더 CIO의 인터뷰는 전날 비트코인이 사상 첫 5만 달러 선을 돌파한 가운데 최근 일부 금융사들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 진출을 뒤따르는 행보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투자와 뉴욕멜런은행(BNY멜런)·마스터카드 등 일부 금융사의 관련 사업 발표로 급등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만 비트코인 가격이 70% 이상 뛰어오른 데 대해 리더 CIO는 “내 느낌에 기술이 진화하고 규제 역시 다수의 사람이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해야 한다고 깨닫는 지점까지 진화했다”며 “그래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8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코인데스크에서 24시간 전보다 5.23% 상승한 5만 2,137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훨씬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듀레이션(투자 자금 회수 기간)도 금리도 헤지 수단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자산으로 다각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금 자산의 일정 부분을 암호화폐 같은 것으로 보유하는 게 내게는 타당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에 본사를 둔 블랙록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8조 6,800억 달러(약 9,594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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