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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폭등하는 비트코인, 2월에만 7번째 신고가…5.1만달러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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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최초로 5만 달러를 돌파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1.2.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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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이 17일 5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전날 밤 5만달러 벽을 뚫은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7일 오후 4시21분 개당 5만1044달러(약 5653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빗썸에서 최고 5664만원, 업비트에서 5674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건 이달에만 일곱차례에 달한다. 지난 8일 4만6203달러, 9일 4만8003달러, 11일 4만8463달러, 12일 4만8745달러, 15일 4만9714달러로 연달아 역대 최고기록을 깼다. 16일 밤에는 5만달러 벽을 무너뜨렸고 이날에는 5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월가 투자 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은 비트코인 가격이 1년 내 두 배인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을 16일 내놨다. 최근 급등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비트코인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 산하 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로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계속되겠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다음 고지를 형성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은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잇따라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인정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점차 주류 통화로 대접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카드결체 업체인 마스터카드도 결제시스템에 암호화폐를 일부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부도 가상자산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는 현재 법정통화인 달러뿐 아니라 비트코인으로도 세금을 받겠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비트코인이 미국 내에선 처음으로 납세의 수단으로 인정된 것이다. 캐나다 증권당국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주류'로 분류되는 미국 월가 글로벌 금융사들도 잇따라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2017년말 가상자산 열풍 때 그 가치를 부정한 바 있다.

뉴욕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뉴욕멜론은행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융통·관리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내부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취급 관련 논의를 진행중이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호재가 연달아 나오면서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가상자산 가치도 오르고 있다"며 "3년 전 '묻지마 투자'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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