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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30명의 일본 유명 작가들의 마감분투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은 글 잘 쓰기로 유명한 대문호들이지만, 마감을 앞두고 절절매는 모습은 평범한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첫 장을 여는 다자이 오사무는 "아니야, 아니야" 외치며 원고를 찢고 또 찢는다. 창작을 위해 책 읽을 시간이 모자란다는 나쓰메 소세키도 있다.
아쿠타가와상으로 유명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글쓰기라는 천벌을 받은 것 같다고 토로한다. 또 어떤 것을 쓸지 고민하다가 밤을 지새우는 모리 오가이도 있다.
하지만 대문호답게 절절매는 작가들이 그린 문장은 모두 명문이다.
책엔 작가들의 사생활과 인품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마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작가, 미룰 대로 미루다가 겨우 내놓는 작가, 도무지 써지지 않아 홧술을 들이켜는 작가 등등.
작가의 마감을 기다리는 편집자의 에피소드도 담겼다. 작가들만 마감의 괴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원고를 기다리는 편집자의 속도 애타기는 마찬가지다. 번번이 빈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어느 편집자는 지금 당장 쓰라고 무언의 압박을 보내며 작가의 곁에 머무른다.
주위를 살피며 이 작가가 무엇을 하느라 글을 쓰지 않고 있는지 문젯거리를 찾아 채근도 한다. 하지만 편집자가 조르면 조를수록 작가는 또 다른 변명거리를 찾느라 바쁘다.
◇ 작가의 마감 / 나쓰메 소세키 외 / 안은미 엮음 / 정은문고 펴냄 / 1만50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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