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1차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 출범
"정부-학계-청년 구심점 되길"…새로운 연령-세대 패러다임 논의
제1차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 |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인구 고령화 시대에 맞춰 '나이'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세대간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학계, 청년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17일 '연령통합·세대연대 정책포럼'을 출범시키고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첫 번째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청소년기엔 교육, 청년·중년기엔 노동, 노년기엔 여가'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사회 시스템으로는 다변화된 욕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세대 간 연대'를 정책 방향으로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올해 상반기 동안 총 5차례에 걸쳐 비대면으로 진행되는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소속 민간위원인 정순둘 이화여대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 교수와 조은주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이 각각 전문가·청년 대표로 참석한다. 이 밖에 학계와 전문가,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정책 담당자들이 함께 자리한다.
회차별로 청년 관련 주제가 포함되며, 각기 다른 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석한다.
1·2차 포럼에서는 연령과 세대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며 3·4차에서는 세대갈등과 나이(연령)주의, 마지막 5차에서는 연령통합· 세대연대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열리는 이날 첫 포럼에서는 계봉오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와 변금선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 연구위원이 발제를 하고 청년층을 대표하는 패널과 관계부처의 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해 토론을 벌인다.
계 교수는 포럼 시작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연령을 기준으로 한 전통적인 접근은 건강 수준이나 사회·경제적 조건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살아갈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을 의미하는 기대여명을 기준으로 연령을 계산하는 '장래연령' 개념을 제시했다.
청년층의 당면 문제를 분석한 변 연구위원은 아동에서 성인으로의 이행기 단계에 있는 '청년' 시기에 사회·경제적 어려움이 누적될 경우 개인의 생애는 물론 미래 세대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취업·결혼·출산 등 기존의 연령 규범에서 벗어나 생애 과정의 변화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부위원장은 "이번 포럼이 다양한 분야에서 제기되었던 연령과 세대의 이슈를 한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서 학계와 정책담당자, 청년을 연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달 3일 열릴 제2차 포럼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세대의 의미와 각 세대의 특성, 청년 세대의 가치관 변화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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