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국민 오해할 수 있는 부분 설명하겠다"
셀트리온 "최근 이슈 관련, 목·금 중 온라인 개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8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 현장 점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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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068270)명예회장이 오는 18일이나 1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둘러싼 효능 논란 등에 관해 직접 해명한다.
17일 전국 의료기관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보급이 시작되는 가운데,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나 경증 환자 대상 효능 논란을 확실히 종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날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렉키로나주의 최근 이슈들에 (서 회장이)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질의에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되며 구체적인 일정은 이르면 이날 오후 정해질 예정이다.
서 회장은 지난 8일 인천 송도의 셀트리온 2공장을 방문한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만나서도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설 연휴 이후에 설명하겠다"며 "국민의 공포감을 완화하기 위해 그간 저희가 개발했던 내용을 총정리해서 얘기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최근 렉키로나주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없다는 약점이 드러났다. 지난 11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렉키로나주의 효능 실험결과, 이 치료제가 영국 변이는 치료할 수 있지만 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는 "(치료 효과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항체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 무력할 뿐 아니라 세포 침투와 증식을 돕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지난 14일 기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진자 수는 13명으로 아직 적지만,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5배 강하고 재감염률도 높아 향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렉키로나주엔 불안 요소인 셈이다. 셀트리온은 질병청 발표 직후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을 갖는 새로운 항체치료제의 개발과 임상을 6개월 내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17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3상 시험의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3상 시험이 완료돼야 모든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주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도 3개월 내 3상 시험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서두르는 모습이다.
렉키로나주는 식약처 허가 전부터 감염 초기 경증 환자에게 투여 시 중증 진행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 5일 식약처는 투여 대상을 고위험군(고령자나 기저질환자) 경증 환자와 중등증 환자로 한정해 사용을 허가했다. 임상시험에서 충분한 경증 환자 수를 확보하지 못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시작된 국내 공급의 향후 계획에 대한 궁금증도 간담회에서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식약처 허가 전 미리 생산해놓은 10만명분 외 추가분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서 회장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20일에도 한·미 협력 증진을 위한 비영리 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토머스 번 회장과 온라인 대담 자리를 갖고, 셀트리온의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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