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넘겨 판단하자고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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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 판단에 맡겨보자며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가 나서 국제법으로 일본의 죄를 밝혀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대표를 맡았다. ICJ는 유엔 헌장에 규정된 유엔의 주요 사법기관이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회원국들은 ICJ의 판결을 따를 의무가 있다.
이 할머니는 "양국이 이 책임을 갖고 국제재판소에 가서 완전한 해결을 하고 양국 간 원수 지지 말고 친하게 지내야 할 것 아닌가. 언제까지 이렇게 으르렁대기만 할 것인가"라며 "판결을 받아 완전한 해결을 짓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나이도 이제 많고 다른 할머니들이 '여태까지 너는 뭘하고 왔느냐' 하면 할 말이 없다"면서 "여태까지 묵묵히 해나갔고 다 했지만 아무 진전이 없다. 대통령님이 국제법으로 판결을 받아달라는 게 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두고 "우리 같이 가자"며 "같이 국제사법재판소 가서 똑바로 밝히자"고 말하기도 했다.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비판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일본은) 적반하장으로 우리 법원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우기고 있다"며 "지금도 미국에서 하버드 교수를 시켜서 거짓말을 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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