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25번째 정부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우선 정권의 임기가 불과 1년 조금 넘게 남은 상황에서 실현이 가능한 것인지, 어디에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또한 이번 대책은 공공 주도사업 중심으로 민간 사업자가 배제된 채로 과연 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가 제대로 반영될지도 미지수로 남아 있다.
또한 업계에서도 이번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가 빌라, 다세대 등 비아파트 거래가 얼어붙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인 공공주도 개발 사업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섣부르게 저층 주거지역 부동산을 계약했다가 해당 지역이 공공개발 사업지로 묶이게 되면 현금 우선 공급권을 부여 받지 못하고 현금 청산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희소성 높은 수도권 토지 시장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수도권 주택 시장 혼란으로 인한 대체 투자 수요 및 50조원 안팎인 사상 최대 규모 토지 보상에 따른 대토 수요가 몰리며, 토지 시장은 연초부터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접하고 입지가 좋은 토지들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지주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수도권 부동산 정책의 큰 틀도 규제에서 공급으로 전환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지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지난 2018년 국지도23호선(대왕판교로) 백현동 백현IC~용인시계까지 22만8209㎡ 규모의 보전녹지 지역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 고시된 백현동 367-2일원, 궁내동(302-8, 193-3, 384)일원, 금곡동(300-1, 324-4, 444-147, 395)일원 등 총 8개 구역이 개발기업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간 분당신도시 내에서 미개발지 비율이 높은 백현동, 금곡동, 궁내동 등지의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자연녹지 지역 내 건축이 가능한 제1종 근린생활시설과 제2종 근린생활시설 중 일반음식점, 일반업무시설 등을 비롯해 자동차 관련 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운동시설 등의 건축이 허용된다. 반면 묘지 관련 시설이나 장례식장, 교정 및 국방‧군사시설은 건축이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지구 내 녹지가 잘 보존된 지역을 최대한 살려 친환경적인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라고 말했다.
이곳 백현동, 금곡동, 궁내동 지역 서쪽으로는 대장지구, 낙생지구, 고기동도시개발사업 등이 진행 중에 있고, 동쪽으로는 분당신도시, 서울방면으로는 판교신도시가 위치해 있는 최적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서분당IC와 분당구를 연결하는 동막로, 판교신도시와 용인 수지를 연결하는 대왕판교로 등을 따라 이어진 백현동, 금곡동, 궁내동 지역 내 8개 지구단위계획구역은 건폐율 20%이하, 용적률 70% 이하, 3층/12m이하(권장용도는 최대 15미터 이하)로 건축이 가능하다.
현지 부동산관계자는 “대왕판교로는 서울과 용인을 연결 및 통과하는 광역도로로 이미 도로변으로 개발이 많이 이루어진 상태다. 최근 경부고속도로변 완충녹지 폭이 기존 50m에서 30m로 축소되어 토지활용도가 높아 짐에 따라 해당지역의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분당신도시 내 몇 안되는 저개발 지역인 백현동, 금곡동, 궁내동 등지는 지자체에서도 원활한 개발을 위해 맹지형 필지, 과소 필지, 동일소유 필지 등은 공동 개발을 적극 권장하는 등 개발 기대감이 한층 높아 지고 있다. 이에 뛰어난 입지와 희소성을 자랑하는 이들 해당 지역은 물론이고 주변 인접 지역까지도 최근 거래량과 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라고 설명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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