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EU에 인도·미국 생산 백신 공급 제안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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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유럽연합(EU)이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억5000만회 투여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으로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협상에 참여 중인 두 명의 EU 고위 관계자가 "EU가 모더나와 새로운 공급 계약을 협상 중"이라며 "모더나 백신 투여분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모더나 백신 1억6000만회 투여분을 확보해 공급을 승인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공급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자 유럽 밖에서 생산된 백신 공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벨기에 공장의 생산 시설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EU 공급 물량을 당초 계획했던 8000만회분에서 3100만회분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다가 EU 집행위와 충돌을 빚은 바 있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을 몰래 영국으로 운반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의 영국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철회했고, 이후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 제공량을 4000만회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며 집행위와 매주 협의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2일 EU 집행위에 신속한 백신 공급을 위해 인도 혈청연구소(Serum Institute of India·SII)등 유럽 이외에서 생산된 백신의 일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II는 세계보건기구(WHO) 주도 프로젝트 '코백스'를 통해 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제조업체다.
이외에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공장도 언급됐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오는 3월까지 약속한 4000만회분을 공급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EU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유럽 밖에서 생산된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유럽의약품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
EU는 회원국들에 올해 여름까지 성인 인구의 최소 70%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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