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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장갑차 등장…인터넷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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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곳곳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 도시인 양곤에 장갑차가 배치됐습니다. 밤새 인터넷까지 차단되면서, 유혈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14일) 오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시내에 장갑차 여러 대가 나타났습니다.

시내 중심가에 등장한 장갑차에 시민들은 소리를 지르고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습니다.

지난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양곤 시내에 장갑차가 등장한 것은 처음입니다.

각국 대사관은 양곤 시내에 군 병력이 증강 배치되고 있으며, 밤새 인터넷이 차단될 걸로 예상된다고 알리면서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실제로 미얀마에서는 오늘 새벽 1시부터 인터넷 서비스가 사실상 전면 차단되면서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4%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9일째 쿠데타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미치나, 시트웨 등에서 군의 발포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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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까지 올라온 현지 동영상에는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지만 아직 실탄 발사 여부나 부상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항공, 철도 분야 등에서 공무원의 업무 거부도 이어지고 있어서 군부가 국정 정상화를 빌미로 군 병력을 투입해 강경 대응에 나설 거라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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